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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활6

대학원에서 공부, 외로움 그리고 멍함 어릴적부터 나는, 대학에 진학해서 공부를 하는 것에 대해서 고등학교 졸업후 대다수의, '대학에 진학해서 공부를 하는' 사람들과 시선도 마음가짐도 달랐다. 고등학교때 나는 공부외에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았는데 그래서 대학을 왜 가야하나, 시간 낭비 돈 낭비가 아닐까 생각하곤 했다. 그러던 나는 군 전역후에 뒤늦게 대학에 가자는 마음을 먹었고 지루하기만 했던 '책'을 읽으며 무언가를 배워가는 것도 아주 나쁘진 않구나 생각이 되었고, 때로는 지루한 과정에서 가끔 피어나는 보람이 신선하기도 했고, 영국에서 교환학생을 하며 느낀 학문적, 탐구적 공부에 이끌려 맨체스터에 대학원까지 오게됐다. 대학원은, 대학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지만, 스스로 공부하는 곳이다. 내가 요즘 느낀 대학원에서의 공부는 '5쪽부터 50쪽까지 .. 2020. 4. 19.
유학생은...ㄱㅏ끔... 눈물을 흘린 ㄷ ㅏ ... ㄱ ㅣ 숙사에ㅅㅓ... 옆 방의 중국인... 친구가 들을까...ㅂㅏ.... 책상에 엎드ㄹ ㅕ 울ㅈㅣ 않고... 화장실에ㅅ ㅓ... ㅅㅑ워하며... 눈물을 흘려보내는... 코로나로 의심 받을ㄲㅏ바... 화장실에서 ㅅㅑ워하며 울고... 기침하는... ㄴ ㅏ ... 외로운 ㅂㅏ보 같ㅈㅣㅁㅏㄴ..... 그래도 ㅇㅣ런... 맘이... 따듯한... ㄴ ㅐ ㄱ ㅏ 좋 ㄷ ㅏ .... 열한시, 늦은 샤워를 했다. 샤워를 하면서 정~~~말 오랜만에 한국 노래를 들었다. 박혜경씨의 Rain을 들었다. 옛날 노래들을 들으면 옛날 생각이나서 옛날 생각이나면 그립기도하고 옛날 노래 멜로디 자체도 나는 너무 아련해서 불변의 공식처럼 들으면 = 운다. 더군다나 타지에서 더군다나 코로나로 집에 갖혀서 더군다나 진전없는 연구를 하며 .. 2020. 4. 3.
감금 1주차 오늘도 장을 보러 나갔다 왔다. 락다운이 내려진 영국이지만, 식료품이나 약을 사러 간다던가, 아니면 러닝 정도는 하러 나갈 수 있는 영국이다. (느낌상 코로나 사태 전 보다 저녁에 러닝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느낌...) 왜인지 모르겠지만 이틀에 한번씩은 장을 보러 나간다. 한 번에 필요한걸 전부 사 오는 게 안된다. 하루 이틀 지나고 나면 아 맞다, 이거 먹어야 하는데 하고 먹을 게 생각난다. 그런데 오늘 자주 가던 마트가 입을 닫아 버렸다. 읍! Sainsburys 라는 영국의 유명한 편의점(?) 마트다. 벽면이 유리로 되어 있는데, 견물생심이라고, 가게 문을 닫았는데 사람들이 유리를 깨고 테러를 일삼을까 봐 이렇게 나무판으로 가려 놓은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가려놓은 게 아니라 나무판자를 못으로 .. 2020. 4. 2.
햇빛 주워담기 지난주 화요일 5시부터 학교가 문을 닫았고, 엊그제 밤 부로 영국이 national lockdown 에 들어갔다. 학교 쉬기 시작하니 긴장이 풀리고 집중도 풀리고 몸도 풀리고, 반대로 일은 잘 안 풀린다. 오늘은 아침부터 두통이 심하다. 스트레스로 두통이 온 듯한데, 공부를 안 하고 못하는데서 오는 스트레스다. 다시 마음을 잡아야지. 명상도 하고 밖에서 줄넘기, 계단 오르기 등등하면서 운동도 해야겠다. 다시 몸과 정신을 맑게 해야지. 일부러 코로나에 관련된 뉴스를 안 보고 있었는데, 지난 며칠 부모님께 전화도 오고, 한국으로 돌아오라는 말씀의, 영국 PM의 긴급 조치도 내려지고 해서 찾아보니, 코로나가 영국에 심각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구나 느낀다. 어지간하면 밖에 나가지 않고 있다. 그저 창밖을 본다. .. 2020.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