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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활동안 일어난 일들

유학생은...ㄱㅏ끔... 눈물을 흘린 ㄷ ㅏ ...

by 동물들의친구 2020. 4. 3.

ㄱ ㅣ 숙사에ㅅㅓ... 

옆 방의 중국인... 친구가 들을까...ㅂㅏ....

책상에 엎드ㄹ ㅕ  울ㅈㅣ 않고...

화장실에ㅅ ㅓ... ㅅㅑ워하며... 눈물을 흘려보내는...

코로나로 의심 받을ㄲㅏ바...

화장실에서 ㅅㅑ워하며 울고... 기침하는... ㄴ ㅏ ...

외로운 ㅂㅏ보 같ㅈㅣㅁㅏㄴ.....

그래도 ㅇㅣ런...

맘이... 따듯한... ㄴ ㅐ ㄱ ㅏ 좋 ㄷ ㅏ ....

 

 

열한시, 늦은 샤워를 했다.

샤워를 하면서 정~~~말 오랜만에 한국 노래를 들었다.

박혜경씨의 Rain을 들었다.

 

옛날 노래들을 들으면

옛날 생각이나서

옛날 생각이나면 그립기도하고

옛날 노래 멜로디 자체도 나는 너무 아련해서

불변의 공식처럼

들으면 = 운다.

 

더군다나 타지에서

더군다나 코로나로 집에 갖혀서

더군다나 진전없는 연구를 하며

더군다나 쌓여가는 과제들과 가까워오는 제출일을 보며

한 시간 한 시간 시간 흐르는걸 보고 벌써 2020년 4월달력을 마주하니

나이먹는 게 무척이나 무섭게 느껴지고

스스로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러다보니까 자주 기운이 빠진다.

 

뭔가 대단한 걸 하는 것도 아닌데 나는 왜 보통보다 무거운 중력을 받으며 사는 것 같을까

 

박혜경씨의 Rain은 가사도 멜로디도 그걸 부르는 박혜경씨의 목소리도, 참 애처롭다.

지금 내 마음과 같아서 눈물이 났다기보다는,

박혜경 씨의 Rain은 트라이엥글을 팅~ 하고 치는 채 같이 아련해서 눈물이 났다.

채가 트라이엥글을 팅~하고 치고나면

줄을 따라, 트라이엥글을 잡은 검지와 엄지로 미세하게 전해지는 진동이, 그런 비슷한 진동이 가슴에서 일었다.

 

지금 유학생활을 하는 내가 느끼는 외로움은

고향과 떨어져 먼 외국에 있다는 그런 공간적 외로움이라기보다

공허하게 동 떨어진 어떤 이상한 시간속에서 내가 허우적거리고 있다는

두려움같은 외로움이다.

 

뭐... 그래서 밤에 이런 새벽감성글을 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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