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ㅣ 숙사에ㅅㅓ...
옆 방의 중국인... 친구가 들을까...ㅂㅏ....
책상에 엎드ㄹ ㅕ 울ㅈㅣ 않고...
화장실에ㅅ ㅓ... ㅅㅑ워하며... 눈물을 흘려보내는...
코로나로 의심 받을ㄲㅏ바...
화장실에서 ㅅㅑ워하며 울고... 기침하는... ㄴ ㅏ ...
외로운 ㅂㅏ보 같ㅈㅣㅁㅏㄴ.....
그래도 ㅇㅣ런...
맘이... 따듯한... ㄴ ㅐ ㄱ ㅏ 좋 ㄷ ㅏ ....
열한시, 늦은 샤워를 했다.
샤워를 하면서 정~~~말 오랜만에 한국 노래를 들었다.
박혜경씨의 Rain을 들었다.
옛날 노래들을 들으면
옛날 생각이나서
옛날 생각이나면 그립기도하고
옛날 노래 멜로디 자체도 나는 너무 아련해서
불변의 공식처럼
들으면 = 운다.
더군다나 타지에서
더군다나 코로나로 집에 갖혀서
더군다나 진전없는 연구를 하며
더군다나 쌓여가는 과제들과 가까워오는 제출일을 보며
한 시간 한 시간 시간 흐르는걸 보고 벌써 2020년 4월달력을 마주하니
나이먹는 게 무척이나 무섭게 느껴지고
스스로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러다보니까 자주 기운이 빠진다.
뭔가 대단한 걸 하는 것도 아닌데 나는 왜 보통보다 무거운 중력을 받으며 사는 것 같을까
박혜경씨의 Rain은 가사도 멜로디도 그걸 부르는 박혜경씨의 목소리도, 참 애처롭다.
지금 내 마음과 같아서 눈물이 났다기보다는,
박혜경 씨의 Rain은 트라이엥글을 팅~ 하고 치는 채 같이 아련해서 눈물이 났다.
채가 트라이엥글을 팅~하고 치고나면
줄을 따라, 트라이엥글을 잡은 검지와 엄지로 미세하게 전해지는 진동이, 그런 비슷한 진동이 가슴에서 일었다.
지금 유학생활을 하는 내가 느끼는 외로움은
고향과 떨어져 먼 외국에 있다는 그런 공간적 외로움이라기보다
공허하게 동 떨어진 어떤 이상한 시간속에서 내가 허우적거리고 있다는
두려움같은 외로움이다.
뭐... 그래서 밤에 이런 새벽감성글을 쓰게 됐다.
'유학생활동안 일어난 일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로나 속에서 혼자 살기 (0) | 2020.05.11 |
---|---|
대학원에서 공부, 외로움 그리고 멍함 (3) | 2020.04.19 |
감금 1주차 (0) | 2020.04.02 |
봉사활동하며 만난 사람들 - 말콤 아저씨 (0) | 2020.03.29 |
코로나 그리고 안 밖의 온도 차이 (0) | 2020.03.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