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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8

대학원에서 공부, 외로움 그리고 멍함 어릴적부터 나는, 대학에 진학해서 공부를 하는 것에 대해서 고등학교 졸업후 대다수의, '대학에 진학해서 공부를 하는' 사람들과 시선도 마음가짐도 달랐다. 고등학교때 나는 공부외에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았는데 그래서 대학을 왜 가야하나, 시간 낭비 돈 낭비가 아닐까 생각하곤 했다. 그러던 나는 군 전역후에 뒤늦게 대학에 가자는 마음을 먹었고 지루하기만 했던 '책'을 읽으며 무언가를 배워가는 것도 아주 나쁘진 않구나 생각이 되었고, 때로는 지루한 과정에서 가끔 피어나는 보람이 신선하기도 했고, 영국에서 교환학생을 하며 느낀 학문적, 탐구적 공부에 이끌려 맨체스터에 대학원까지 오게됐다. 대학원은, 대학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지만, 스스로 공부하는 곳이다. 내가 요즘 느낀 대학원에서의 공부는 '5쪽부터 50쪽까지 .. 2020. 4. 19.
Sustainable Use of Wildlife 야생동물 이용 또는 활용하는 게 그들을 보호 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까? 현재까지 코로나 바이러스는 중국 우한 수산(야생동물)시장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으로 보고 있습니다. 거기에 중국이 야생생물 불법 거래의 메이져 시장 중 한 곳인 만큼, 코로나 바이러스도 불법으로 거래된 야생동물에 의해서 전의됐을 가능성도 크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서 합법 / 불법 야생동물시장 모두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있으며, 거래에 대한 제제, 금지의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1]. 그러면 야생동물 합법 / 불법으로 전면 금지시키는 게 그저 최고의 방법일까요? 우리는 알게 모르게 야생동식물들을 소비하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나요? 양식으로 하면 해결이 될까요? 우리는 중국에서 '양식(breeding farm)' 으로 길러.. 2020. 4. 3.
코로나 그리고 안 밖의 온도 차이 영국은 외출 금지령이 떨어졌지만, 식료품을 사러 나가거나 러닝을 하러 나가는 것은 허용이 된다. 나는 이 날 이후로 매일 아침 여덟 시에 기숙사 건물을 나가 줄넘기를 한다. 15분 정도 줄넘기를 하고 나면 다시 건물로 들어와, 10분정도 기숙사 빌딩의 계단 오르기를 하며 아침 찬 바람을 털어낸다. 이렇게 하루가 시작된다. 코로나 이전에도 워낙 생활이 단조로웠기에, 크게, 어쩌면 아직까지는, 코로나로 인한 영향을 많이 받지 않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원래 이맘때 즈음 영국은 해가 들기 시작하지만, 외출 금지령이 떨어진 이후로 하늘이 맑아졌고 공기가 따듯해졌다. 따라서 아침에 줄넘기를 하고 들어오면 내 방 침대에 사선으로 퍼질러진, 늦잠 자는 햇빛을 마주하게 되는데, 그렇게나 따듯하고 포근해보일수가 없다... 2020. 3. 27.
Lock-down 수업만 취소된 줄 알았는데 상황이 점차 악화됐고 학교가 문을 닫았다. 이번에는 진짜로 문을 걸어 잠갔다. 지난주 일요일, 과제 관련해서 교수님께 상담 요청을 했다. 화요일 1시에 연구실에 잠시 찾아봬도 될까요? 과제 관련해서 여쭤볼 게 있어서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강의와 세미나가 하나둘씩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었다. 교수님은 나이가 좀 많은 분이었기 때문에 나는 메일 보낼 때 걱정이 많았다. 교수님 나이를, 건강을, 그리고 생활 패턴을 잘 모르지만 그래도 흰머리와 수염이 지극하신 분이니 코로나 바이러스에 취약한 계층이 아니실까...? 의 걱정이었다. 스카이프나, 전화, 이메일도 상담 가능한 통로였다. 아니나 다를까 교수님은, 12:45분까지 찾아오게. 아니면 스카이프로 할 수도 있네, 하셨다. 그러.. 2020. 3. 19.